환율 1,382.4원이 11개월 최저인가 13개월 최저인가 — 기준선이 셋이다

세 줄 요약

  • 환율은 8월 24일 주간거래 종가 1,382.4원을 기록했는데, 같은 숫자를 두고 어떤 기사는 "13개월 만의 최저", 어떤 기사는 "11개월여 만의 최저"라고 썼습니다.
  • 비교 기준선이 주간거래 종가(1,383.10원·2025-07-30)냐, 장중 저가(1,375.70원·2025-09-17)냐, 은행 고시 매매기준율(1,380.10원·2025-09-17)이냐에 따라 답이 갈립니다. 세 계열을 직접 대조해 계산했습니다.
  • 같은 날 고시되는 원/달러 숫자는 최소 다섯 가지입니다. 그리고 2027년 1월 1일부터 매매기준율 산출 방식 자체가 바뀝니다.

환율 1,382.4원에 "11개월"과 "13개월"이 동시에 붙었다

2026년 8월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82.4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6.5원)보다 4.1원 낮은 값입니다. 장중에는 오전 11시 14분께 1,376.50원까지 밀렸습니다.

여기까지는 모든 매체가 같습니다. 갈린 것은 그다음 한 문장이었습니다.

매체헤드라인·본문 표현제시한 기준선비교 대상
브릿지경제"원·달러 환율 1382.4원 마감…13개월 만에 최저"2025-07-30 1,383.10원주간거래 종가
아시아경제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30일 이후 약 1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2025-07-30 1,383.10원주간거래 종가
JTBC"원/달러 환율 장중 1370원대…13개월 만에 최저"기준선 수치 미제시장중가
세계일보장중 1370원대로 내려가며 1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기준선 수치 미제시장중가
더퍼블릭오전 11시 14분 1376.50원까지 하락, 장중 기준 지난해 9월 17일 1375.70원 이후 최저치2025-09-17 1,375.70원장중 저가
잡포스트종가 기준으로도 지난해 9월 17일 1380.1원 이후 11개월여 만의 최저2025-09-17 1,380.10원은행 고시 매매기준율
매일신문종가 기준 약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기준선 수치 미제시종가
한국경제주간거래 종가 기준 지난해 7월 30일(1383.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2025-07-30 1,383.10원주간거래 종가
뉴스투데이지난해 7월 말 이후 약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2025년 7월 말주간거래 종가
금강일보장중 1376.5원, 지난해 9월 17일(1375.7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2025-09-17 1,375.70원장중 저가
중기이코노미장중 1376.5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9월 17일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2025-09-17장중가 + 13개월
쿠키뉴스주간 거래에서 장중 1376.50원, 지난해 9월 17일 장중 저점 1375.70원 이후 약 11개월 만2025-09-17 1,375.70원장중 저가

열두 건 가운데 "13개월"이 다섯, "11개월"이 넷, 기준선을 밝히지 않은 것이 셋입니다. 어느 쪽이 틀렸다고 말하기 전에, 숫자를 직접 놓고 계산해 보는 편이 빠릅니다.

원/달러 숫자는 하루에 몇 번, 어디서 고시되나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숫자는 하나가 아닙니다. 산출 주체와 시각, 계산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숫자의 이름산출 주체대상 시간계산 방식고시 시각
매매기준율(MAR)서울외국환중개전 영업일 09:00~15:30익일결제 현물환 거래의 거래량 가중평균매 영업일 09시 이전 1회
주간거래 종가서울외환시장당일 15:30그 시점 마지막 체결가당일 15:30 직후
최종 마감가서울외환시장(연장 세션)당일 09:00~익일 02:00새벽 2시 마지막 체결가익일 새벽
장중 고가·저가서울외환시장당일 장중 전체체결가의 최고·최저수시
은행 고시 매매기준율각 시중은행실시간은행이 자체 산출, 하루 수십~수백 회차 갱신수시(회차별)
현찰 살 때·팔 때각 시중은행실시간고시 기준율 ± 1.75%수시(회차별)

서울외국환중개는 매매기준율을 "미달러화의 경우 최근 거래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해 이루어진 미달러화 현물환거래의 환율과 거래량을 가중평균해 산출되는 시장평균환율"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값은 은행 영업일 1회, 오전 9시 이전에만 고시됩니다.

2024년 7월 1일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되면서 "종가"가 둘로 늘어난 것도 혼선의 뿌리입니다. 오후 3시 30분 값은 이제 시장의 마감이 아니라 주간거래의 마감일 뿐인데, 관행상 이 값이 여전히 "종가"로 보도됩니다.

갈린 지점 ① 기준선 세 계열을 직접 계산했다

"몇 개월 만의 최저"는 비교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매체들이 제시한 세 개의 기준선을 각각 8월 24일 값과 직접 빼봤습니다.

계열과거 기준선2026-08-24 값차이(계산)기준선을 깼나성립하는 표현
주간거래 종가2025-07-30 1,383.10원1,382.40원-0.70원깼다2025-07-30 이후 최저 → 12개월 25일 → 약 13개월
장중 저가2025-09-17 1,375.70원1,376.50원+0.80원못 깼다2025-09-17 이후 최저 → 11개월 7일 → 약 11개월
은행 고시 매매기준율2025-09-17 1,380.10원1,381.50원+1.40원못 깼다2025-09-17 이후 최저 → 약 11개월

계산 결과는 이렇습니다.

  • 주간거래 종가끼리 비교하면 1,382.40원은 2025년 7월 30일의 1,383.10원보다 0.70원 낮습니다. 그 사이 어떤 날도 이보다 낮지 않았다면 "2025년 7월 30일 이후 최저"가 성립하고, 2025-07-30에서 2026-08-24까지는 12개월 25일이므로 "약 13개월"이 나옵니다.
  • 장중 저가끼리 비교하면 8월 24일의 1,376.50원은 2025년 9월 17일의 1,375.70원을 0.80원 차이로 못 깼습니다. 그래서 "2025년 9월 17일 이후 최저"가 되고, 2025-09-17에서 2026-08-24까지는 11개월 7일이므로 "약 11개월"이 나옵니다.
  • 은행 고시 매매기준율끼리 비교하면 8월 24일 하나은행 고시 1,381.50원은 2025년 9월 17일의 1,380.10원을 1.40원 차이로 못 깼습니다. 역시 "11개월여"가 됩니다.

즉 "11개월"과 "13개월"은 서로 다투는 두 주장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세 계열에서 각각 도출된 값입니다. 셋 다 자기 계열 안에서는 산술이 맞습니다.

다만 계열과 개월 수가 교차된 사례는 산술상 어긋납니다. 기준선을 2025년 9월 17일로 잡고 "13개월"이라고 쓴 기사가 한 건 있었는데, 2025-09-17에서 2026-08-24까지는 11개월 7일입니다. 반대로 "13개월"을 쓰려면 기준선이 2025년 7월 30일이어야 합니다. 이는 어느 매체의 성향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계열의 숫자가 같은 문장 안에서 섞이기 쉬운 구조 때문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오차입니다.

갈린 지점 ② 매매기준율과 종가는 1.80원 벌어져 있다

서울외국환중개가 2026년 8월 25일 고시한 미국 USD 매매기준율은 1,380.60원입니다. 같은 시점에 언론이 인용하던 직전 종가는 8월 24일의 1,382.40원이었습니다.

직접 빼보면 1,382.40 − 1,380.60 = 1.80원, 0.13%입니다. 두 숫자 모두 8월 24일 거래를 가리키는데도 차이가 나는 이유는 계산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종가 1,382.40원은 8월 24일 오후 3시 30분의 마지막 체결가 한 개입니다.
  • 매매기준율 1,380.60원은 8월 24일 09:00~15:30 여섯 시간 반 전체의 거래량 가중평균입니다.

8월 24일은 오전 11시 14분에 1,376.50원까지 내려갔다가 오후에 되돌아 1,382.40원으로 마감한 날이었습니다. 하루 평균이 마감값보다 낮게 나오는 것은 이 흐름의 산술적 결과입니다. 장중 저가 1,376.50원과 종가 1,382.40원의 폭은 5.90원이고, 가중평균은 그 사이의 1,380.60원에 놓였습니다.

여기에 하루 더 얹으면 폭은 더 벌어집니다. 8월 24일 장중 저가 1,376.50원과 8월 25일 주간거래 종가 1,386.10원의 차이는 9.60원, 0.70%입니다. 이틀 사이 "환율"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유통된 숫자의 범위입니다.

갈린 지점 ③ 같은 "매매기준율"인데 은행 것과 중개사 것이 다르다

가장 헷갈리는 대목입니다. 매매기준율이라는 이름이 두 곳에서 서로 다른 뜻으로 쓰입니다.

구분서울외국환중개 매매기준율은행 고시 매매기준율
2026-08-25 값1,380.60원1,383.30원(오전 9시대 고시)
기준 시점전 영업일 09:00~15:30고시 회차 시점의 실시간 시장
갱신 횟수영업일 1회하루 수십~수백 회차
쓰임법령·회계·통계의 기준환율창구 환전·송금 가격의 출발점

두 숫자의 차이는 1,383.30 − 1,380.60 = 2.70원입니다. 8월 25일 오전에 "오늘 환율"을 검색한 사람은 어느 화면을 봤느냐에 따라 1,380.60원, 1,383.30원, 1,383.20원(오전 6시 개장가), 1,380.30원(오전 9시), 1,386.10원(오후 3시 30분) 중 하나를 보게 됩니다. 같은 날, 다섯 개입니다.

창구에서 실제로 지불하는 값은 또 한 단계 위입니다. 은행 현찰 환전 수수료율은 1.75%로 고시 기준율에 그대로 곱해집니다. 8월 19일 하나은행 272회차 고시를 검증해 보면 기준율 1,400.20원에 현찰 살 때 1,424.70원이었고, 1,424.70 ÷ 1,400.20 = 1.0175로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이 계산은 환율 1,414.90원인데 창구는 1,439원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어느 쪽을 봐야 하나 — 목적별 용도 구분

어느 숫자가 옳은지를 가리는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하려는지에 따라 봐야 할 숫자가 정해져 있는 문제입니다.

내 목적봐야 할 숫자확인할 곳
세금 신고·수입 신고·회계 처리서울외국환중개 매매기준율서울외국환중개 '오늘의 환율'
오늘 시장이 올랐나 내렸나주간거래 종가(15:30) 전일 대비언론 보도, 증권사 시황
밤사이 흐름까지 포함해서 보기새벽 2시 최종 마감가연장 세션 마감 시세
"최고·최저" 기록을 따질 때비교 대상을 한 계열로 통일종가는 종가끼리, 장중가는 장중가끼리
실제 환전·해외 송금은행 현찰 살 때 / 송금 보낼 때거래 은행 고시환율 회차
월별·연간 추이 분석월평균 매매기준율서울외국환중개 기간별 조회

기사에서 "몇 개월 만의 최저"를 만났을 때 확인할 것은 하나입니다. 그 기사가 제시한 과거 기준선의 숫자가 오늘 숫자와 같은 계열인가. 기준선 수치를 아예 적지 않은 기사라면 그 문장은 검증할 수 없습니다. 이번 열두 건 중 셋이 그랬습니다.

2027년 1월, 매매기준율 산출 기준이 바뀐다

이 혼선은 내년에 한 번 더 구조가 바뀝니다. 서울외국환중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7년 1월부로 달러-원 매매기준율 산출 방식이 기존 시장평균환율(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된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근거는 2027년 1월 1일 시행되는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이며, 개정 규정은 매매기준율을 "미화의 경우 최근 영업일의 오후 4시 시간가중평균환율"로 정의합니다.

구분2026년까지(MAR)2027년 1월부터(TWAP)
가중 기준거래량 가중평균시간 가중평균
대상 시간09:00~15:30오후 4시 기준
거래가 몰린 시간대의 영향크다상대적으로 작다

거래량이 특정 시간대에 쏠린 날일수록 두 방식의 값 차이가 커집니다. 전환 이후 한동안은 "작년 대비"를 계산할 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산출된 두 숫자를 비교하게 된다는 점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 다음 확인 시점은 2027년 1월 2일입니다.
매매기준율이 TWAP 방식으로 처음 고시되는 날, 같은 날 종가와의 차이를 계산해 이 자리에 남깁니다.

원문 어디를 봐야 하나

자주 묻는 질문

Q1. 그래서 8월 24일 환율은 11개월 만의 최저인가요, 13개월 만의 최저인가요?
둘 다입니다. 주간거래 종가끼리 비교하면 2025년 7월 30일(1,383.10원) 이후 최저여서 약 13개월, 장중 저가끼리 비교하면 2025년 9월 17일(1,375.70원)을 0.80원 차이로 못 깼기 때문에 약 11개월입니다. 기사에 기준선 숫자가 적혀 있으면 어느 계열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2. 포털에서 본 환율과 은행 앱 환율이 다른데 어느 게 맞나요?
둘 다 맞습니다. 포털 시세는 대개 실시간 시장 체결가나 특정 은행의 고시 기준율이고, 은행 앱의 "현찰 살 때"는 그 기준율에 1.75%를 더한 값입니다. 2026년 8월 25일 서울외국환중개 매매기준율 1,380.6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현찰 살 때는 약 1,404.76원, 팔 때는 약 1,356.44원이 됩니다.

Q3. 매매기준율은 왜 하루에 한 번만 고시되나요?
서울외국환중개의 매매기준율은 실시간 가격이 아니라 전 영업일 09:00~15:30 거래의 가중평균이기 때문입니다. 계산 대상이 이미 끝난 하루여서 갱신할 이유가 없습니다. 시중은행이 하루에 수십~수백 회차씩 고시하는 "매매기준율"은 이름만 같고 성격이 다릅니다.

Q4. 오후 3시 30분이 마감이 아니라던데요?
2024년 7월 1일부터 원/달러 거래시간이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됐습니다. 그래서 오후 3시 30분 값의 정확한 이름은 주간거래 종가이고, 마감은 새벽 2시입니다. 다만 관행상 언론은 주간거래 종가를 "종가"로 보도합니다.

Q5. "장중 저가"와 "종가"를 섞어 비교하면 왜 안 되나요?
장중 저가는 하루 중 가장 낮았던 한 순간이고 종가는 마감 시점 한 개 값이어서, 같은 날에도 5~10원씩 벌어집니다. 8월 24일만 봐도 장중 저가 1,376.50원과 종가 1,382.40원의 폭이 5.90원이었습니다. 계열을 섞으면 "최저 기록"이 실제보다 앞당겨지거나 늦춰집니다.

Q6. 언제 어떤 숫자가 새로 나오나요?
매매기준율은 은행 영업일(월~금) 오전 9시 이전 1회, 주간거래 종가는 매 영업일 오후 3시 30분, 최종 마감가는 익일 새벽 2시에 확정됩니다. 은행 고시환율은 영업시간 중 수시로 갱신됩니다.

Q7. 2027년에 뭐가 바뀌나요?
2027년 1월 1일 시행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으로 달러-원 매매기준율 산출이 시장평균환율(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로 바뀌고, 기준 시점도 오후 4시로 옮겨집니다. 거래량이 특정 시간대에 몰린 날일수록 두 방식의 결과 차이가 커집니다.

참고 기사

맺음말

이 글은 특정 매체의 옳고 그름을 판정하지 않습니다. 공개된 기사의 헤드라인과 보도 수치를 대조해 차이를 기록할 뿐이며, 해석과 판단은 독자의 몫입니다. 사실 오류나 맥락 누락이 확인되면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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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년 8월 25일 · 최종 검토 2026년 8월 25일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법률·세무·의료·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제도는 시행 전후로 세부 기준이 바뀔 수 있으니 실제 신청·판단 전에는 관할 기관의 최신 공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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